아버지 한가위 추석명절 문안드립니다.
아버지 물 한그릇 정성스럽게 올리고 문안드린 불효자식을 용서해주십시오.
먼 타국땅까지 불효자식을 보러 오셨는데, 평소에 아버지께서 좋아하시는 음식을
여러가지로 준비하지 못한 불효자식을 용서해 주십시오.
올해는 조상님 그리고 아버지께서 걱정해 주셔서 이 나라의 영주권을 받게되었습니
다.
지금까지는 비자 갱신시기가 오면 여러모로 서류로 분주하게 준비하였습니다만,
이제는 이와 같은 문제가 해결되어서 짐을 내려놓은 것 같습니다.
이 모든것이 조상님과 아버지께서 돌보아주신 은혜라고 생각합니다.
아무쪼록 이 나라의 법률을 지키면서 한국인으로서의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열심
히 모든일에 임하겠습니다.
아버지 생전에 말씀하신 것은 마으속 깊은 곳에 두고 항상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아버지 내년 정월 설에는 더 좋은 소식을 가지고 문안드겠습니다.
고향에 도착하셨는지 모르겠습니다만, 고향의 가족 형제 잘 돌보아주십시오.
아버지 오늘은 추석명절이라서 약주 많이 드시지 마시고, 조금만 드십시오.
아버지 많이 보고싶습니다.
2015년 을미년 음력 팔월 한가위 추석아침
불효자식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