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나야.. 잘지내지?
아빠딸 희순이도 아주 잘 지내구 있어.. 대학 졸업도 했구, 그리구 지금은
직장생활도 잘 하구 있구.. 아빠 아마 지켜보고 있어서 알고 있을꺼야..그치?
몇일전 어버이날 이였는데.. 찾아뵙지 못해서 미안해.. 
혼자서라도 가고 싶었는데.. 뭐가 그리 피곤하다고 잠만 잤는지.. 
아빤 그래도 아빠딸 미워하지 않을꺼지? 아빠 살아 생전에 나보구 공주라고
불렀는데... 친구들 전화오면 "공주야 전화받아라~" 이렇게 말하곤 했었는데..^^
친구들이 학교에서 놀려도 싫은척 했어도 얼마나 뿌듯하고 좋았는지..
그때로 돌아가고 싶네^^ 
이러면 안되는거 아는데.. 편히 쉬고 있는 아빠 더이상 괴롭히면 안되는데..
가끔 나 가끔 힘이 들때면 나랑 욱이 남겨두고 먼저 간 아빠가 너무 야속하구
원망스러워진다.. 아직 철이 덜 들어서 그런가 ...
아빠.. 나 이제.. 그러지 않을께.. 어린애 처럼 굴지 않을께.. 아빠 나 믿지?
아빠가 저 머나먼 하늘나라로 간지도 벌써 4년째인데.. 아직도 아빠가 퇴근하기전
전화와서 밥 먹었냐고 뭐 먹고싶냐고 물어볼꺼만 같애.. 
참! 아빠.. 나 직장생활 하는데가 아빠가 근무했던 곳이랑 아주 가깝다^^
그래서 가끔 아빠 생각이 나곤 하는데 한편으론 너무 든든하고 마음이 편해..
왠지 아빠가 근무하던 동네라 그런지 안심도 되구.. 
아빠.. 나 언제 시간내서 아빠보러 갈께.. 아빠도 희순이가 아빠 보고싶어 하는만큼
희순이 보고싶지? 꼭 아빠한테 놀러갈께.. 그때까지 아빠딸 얼마나 잘지내고 있는지
지켜봐줘야 해.. 알았지? 나 씩씩하게 잘 지낼께.. 아빠.. 한번도 이말 못했지만
나 아빠 대게 많이 사랑한다.. 쑥쓰럽네.. 아빠 공주 마음 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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