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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락공원>추모의글 게시판 상세 내용
제목
아빠 보고싶다
작성자
김현숙
작성일자
2004-01-03
조회수
26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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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보고싶다
오랫만에 술 마셨더니 아빠 생각이 더욱 간절하네
아빠가 그랬지?
나 술 못마시게 ........
아빠 그렇게 가고 난 뒤로 난 그렇게 좋아하던 술을 못 마시게 됐다
맥주도 조금 마시니까 취하고....
소주는 냄새도 못 맡네
아빠가 술 땜에 그렇게 되서 아빠 닮아 술 좋아하고 즐기는 나 걱정되서 그렇게 한거지?
난 다 안다
이제 곧 구정이네
아빠 가고 처음 맞는 구정.....
아빠 얼마전 아빠 생일상 차렸는데 밥 맛있게 먹었나?
별로 차리진 않았지만.......
아빠 너무 보고싶다
현정이도 아빠 너무 보고싶어한다.
어제 현정이랑 일식라면 먹으러 갔는데 된장라면 먹었거든 근데 현정이가 아빠가 된장라면 끓여줬었다면서 그러더라.....
나 아빠한테 잘한거 너무 없고 모질게만 대했는데 너무 미안하고 후회스러울 뿐이네
아빠가 너무너무 사랑하는 우리 채민이 너무 잘 크고 있다
아빠가 우리 씩씩하고 건강하게 잘 자라는 모습 봤어야 되는데....
얼마나 똑똑하고 엄마 아빠 소리도 얼마나 잘하는지 모른다
아빠도 다 보고 있제?
채민이가 크면 아빠 사진 항상 보여주면서 아빠 안 잊어버리게 할꺼다
누구보다 우리 채민이 사랑했던 아빤데........
항상 울 채민이 생각만 했잖아
아빠 조만간 보러 갈게
항상 우리가 잘 살게 건강하게 지켜봐줘
채민이 지켜줘.........
왜 아빠 살아 있을때 이말을 못했는지 모르겠다
아빠 사랑해
너무 보고싶다
옛날이 정말 좋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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