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52%)이 매장 앞섰다
지난해 처음… 부산 74% 전국 최고
지난해 처음으로 전국의 화장률이 매장률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국민들의 장묘문화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면서 지난해 전국 화장률은
52.6%로, 2004년의 49.2%에 비해 3.4%포인트 증가했다.
화장률은 부산이 74.8%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인천(69.0%), 서울(64.9%) 울산
(61.6%), 경기(60.2%), 대구(51.5%)등이 차례로 50%를 넘어섰다. 반면에 농촌지역인 전남은
27.2%로 화장률이 전국에서 가장 낮았으며, 충북(29.7%), 충남(31.6%) 등이 뒤이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농촌지역의 경우 묘지를 확보하기가 상대적으로 쉬운 데다 노령 인구가 많아 매장에 대한
선호도가 높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화장률은 1970년 10.7%에 불과했으나 2001년에는 38.3%, 2002년 42.5%, 2003년 46.4%, 2004년
49.2%로 매년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복지부는 2010년이 되면 화장률이 70%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화장시설 신·증설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복지부와 열린우리당은 최근 당정협의를 갖고 지역마다 화장 수요를 자체 충족
시킬 수 있도록 화장시설 설치를 의무화하고 한 지역 주민이 다른 지역의 화장시설을 이용
할 때 화장요금을 더 내도록 해 그 수익금을 복지사업에 쓸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또 민·관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팀을 구성, 화장시설 확충 대책을 마련하고 화장시설로 인해
지역간 갈등이 야기될 경우 복지부가 직접 중재·조정에 나서기로 했다. 또 내년에 45억원의
예산 확충을 통한 화장시설 국고지원 확대, 화장로 성능 강화 등을 시행키로 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현재 운영중인 화장시설은 46곳에 불과해 수요에 비해 공급이 현저히 부족,
신·증축이 시급하다”며 “자치단체에 화장시설 확충의무를 부과하는 대신 해당 지역주민은
화장요금을 적게 받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순환기자 soon@munhwa.com
기사 게재 일자 2006/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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