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이 2년 연속 전국 1위를 차지했다.
4일 부산시에 따르면 2005년 부산의 사망자는 1만8천727명, 화장건수는 1만4천14건으로
집계돼 화장률이 74.83%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의 이같은 화장률은 전국 평균 52.59%에 비해 22.24% 포인트나 높은 것으로,
시·도 기준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같은 기간 2위를 차지한 인천은 화장률이
69.04%에 그쳤으며, 서울(64.85%) 울산(61.65%) 경기(60.27%)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화장률이 가장 낮았던 광역자치단체는 전남으로 27.21%에 그쳤으며,충북과 충남도 각
각 29.74%와 31.60%로 화장률이 다른 시·도에 비해 현저히 떨어졌다.
부산의 화장률은 해마다 큰 폭으로 증가해,2001년 62.2%에서 2002년 66.13%,2003년 68.13%를
기록했으며,특히 2004년에는 71.92%로 처음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화장률을 나타냈다.
이처럼 부산의 화장률이 높은 것은 일단 매장지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데다,부산시가 1995년
영락공원을 개원함으로써 기존 매장위주의 장사정책에서 화장·납골 위주의 정책으로 전환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영락공원의 화장건수는 2001년 9천646건,2002년 1만 1천279건, 2003년 1만1천448건,2004년
1만3천268건,2005년 1만4천896건, 2006년(6월말 현재) 8천131건으로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이처럼 화장률은 크게 늘어나고 있지만 영락공원이 수용할 수 있는 납골시설은 거의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영락공원 유골 안치능력은 총 8만6천527위인데,지난 6월 30일 현재 86.3%가
이미 안치돼 남아있는 수용 여력은 1만1천여위에 불과한 실정이다.
하루 평균 1위,연간 7천538위가 필요한 현재의 추세 대로라면 내년 중으로 납골시설이 포화
상태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2010년 이후 부산에서는 90% 이상 화장할것으로 전망되며, 새로운 시설 확보를
위해 기장군 정관면 두명리 일원에 추모공원을 조성중에 있다'고 밝혔다.
모두 10만위가 봉안될 부산추모공원의 납골당은 지하 1층,지상 2층의 철근콘크리트 구조로
지어질 예정이다. 임광명기자 kmyim@busanilbo.com
붙임 부산일보 PDP 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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